미소의원 · 진료 칼럼

히알루로니다제 — 무엇을 되돌릴 수 있고 무엇을 되돌릴 수 없나

미소의원 자료 곳곳에 “되돌릴 수 있다”는 문장이 나옵니다. 그 문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히알루로니다제라는 효소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약은 히알루론산만 분해합니다. 그래서 되돌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갈리고, 되돌릴 수 있는 것들 사이에서도 제품에 따라 12.5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이 글은 그 경계를 확인된 자료로 그려 둔 것입니다.

진료 칼럼 약 14분 2026년 9월 대구 미소의원 · 대표원장 이치학

먼저 결론

히알루로니다제는 히알루론산만 분해합니다. 미소의원이 갖춘 부스터 일곱 가지 가운데 이 효소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가교 히알루론산 계열(바이리즌) 하나뿐이고, 나머지 여섯은 넣고 나면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국내 허가 제품은 전부 1,500 IU 규격이고, 허가된 효능효과는 “피하주입 시 침투력 증가”와 “조직 내 과다 체액 · 혈액의 재흡수 촉진”입니다 — “필러 용해”는 국내 허가사항에 없습니다. 즉 미용 목적 사용은 전부 허가사항 밖입니다. 되돌릴 수 있는 제품들 사이에서도 분해에 걸리는 시간이 3.6분에서 45.1분까지 12.5배 차이가 나며, 이를 가르는 것은 가교 여부보다 제조 기술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많이 넣는 것보다 나눠서 넣는 쪽이 빨랐습니다 — 5분 간격 다섯 번이 같은 총량 한 번보다 43% 빨리 분해했습니다. CaHA(래디어스 · 디클래씨)에는 해독제가 없습니다. 이것은 추론이 아니라 실패한 실험이 두 건 있는 사실입니다.

국내에 있는 약, 그리고 허가사항에 없는 말

국내에서 쓰이는 히알루로니다제 제제는 전부 1,500 IU 규격입니다. 2024년 7월에 유전자재조합 제품이 국내 처음으로 품목허가를 받아, 동물 유래와 재조합이라는 선택지가 국내에도 생겼습니다.

국내 허가된 히알루로니다제 제제 (확인한 범위)
제품성분함량
히로라인주히알루로니다제 (동물 유래)1,500 IU
테르가제주베라히알루로니다제알파 (유전자재조합)1,500 IU
액상하이랙스주 · 제로나제주 · 비엠히루니다제주히알루로니다제1,500 IU

허가된 효능효과에 “필러 용해”가 없습니다. 국내 라벨의 문구는 “피하주사나 근육주사, 국소마취제 및 피하주입 시 침투력 증가”“조직 내에 과다하게 존재하는 체액 및 혈액의 재흡수 촉진” 두 가지입니다. 필러를 녹이는 목적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용 목적 사용은 전부 허가사항 밖(오프라벨)입니다. 영국 · 미국 · EU 도 같습니다. 영국 합의 지침은 이 사실을 동의 절차의 일부로 환자에게 고지하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이에 상응하는 명문 지침을 저희가 찾지 못했습니다.

국내 라벨의 용법용량은 1,500 IU 를 주사용수나 생리식염주사액 1 mL 에 녹인다는 한 줄뿐입니다. 뒤에서 볼 부위별 · 상황별 용량은 전부 이 라벨 밖에서 만들어진 숫자입니다.

무엇이 녹고 무엇이 안 녹나 — 그리고 그 근거가 실험인지 추론인지

이 표에서 중요한 것은 오른쪽 칸입니다. “안 녹는다”는 말의 근거가 실제 실험인지, 기전을 보고 내린 추론인지가 계열마다 다릅니다.

히알루로니다제로 분해되는가
계열분해근거의 성격
가교 히알루론산 (바이리즌)된다실험 — 제품별 분해 시간 실측 자료 있음
비가교 히알루론산된다 (더 빠름)실험
CaHA (래디어스 · 디클래씨)안 된다실험 — 실패한 결과가 두 건 있음
액상 PCL (고우리)안 된다기전상 추론 — 직접 시험한 문헌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세구형 PCL안 된다기전상 추론 (문헌에 “효소 주사로 즉시 제거할 수 없다”는 서술은 있음)
PDLLA (쥬베룩)안 된다기전상 추론 — 직접 시험 문헌을 찾지 못했습니다
PN (리쥬란)안 된다기전상 추론 — 직접 시험 문헌을 찾지 못했습니다
hADM (리투오 · 셀르디엠)안 된다기전상 추론 — 직접 시험 문헌을 찾지 못했습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히알루론산의 특정 결합만 끊습니다. 그래서 폴리카프로락톤 · 폴리락트산 · 폴리뉴클레오타이드 · 무세포 진피에는 작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추론은 옳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저희는 그것을 직접 시험한 문헌을 찾지 못했고, 그래서 “실험으로 확인되었다”고 쓰지 않았습니다.

CaHA 는 예외 — 실패한 실험이 있습니다

CaHA 만은 “안 녹는다”가 추론이 아닙니다. 사체 안면동맥에 CaHA 를 주입한 뒤 소듐 티오설페이트를 세 가지 농도로, 그리고 히알루로니다제 300 IU 를 병용해서 24시간 담가 둔 실험에서, 모든 조건에서 동맥 안의 CaHA 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저자들의 문장은 이렇습니다 — “CaHA 필러의 동맥 내 투여로 생긴 이상반응에는 여전히 적절한 해독제가 없다.”

돼지를 이용한 다른 전임상에서도 소듐 티오설페이트에 의한 분해의 징후가 실험관에서도 생체에서도 관찰되지 않았고, 작용은 분해가 아니라 흩뜨리는 것과 일치했습니다. 게다가 처치 부위에 괴사와 출혈이 생겨 저자들이 사용의 장애물로 적었습니다. 다만 “소듐 티오설페이트가 CaHA 를 녹였다”고 보고한 연구도 따로 있어 이 부분은 아직 논쟁 중입니다.

정확한 진술은 이렇습니다. 결절처럼 조직 안에 뭉친 CaHA 에 무언가를 시도해 볼 여지는 남아 있지만, 혈관이 막힌 상황에서는 현재 통하는 약이 없습니다. 그래서 CaHA 계열은 “안 녹는다”보다 “잘못되면 시간과 물리적 처치뿐”이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입니다. 비-히알루론산 제제에서 문헌이 제시하는 대안은 병변내 스테로이드, 5-FU, 절개 · 적출인데 전부 흉터를 남길 수 있는 처치입니다.

되돌릴 수 있는 것들 사이에서도 12.5배 차이가 납니다

“히알루론산이니까 녹는다”까지는 맞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는 제품마다 크게 다릅니다. 16개 제품을 같은 조건(37도, 5분마다 같은 양의 효소 추가)에서 끝까지 분해시킨 실측 자료가 있습니다.

제품별 분해 시간 · 필요 효소량 (실험실 조건, 16종 중 발췌)
제품 (제조 기술)분해 시간필요량
가장 빨리 녹은 제품 (CPM)3.6분50 µL
중간대 제품 (NASHA)22.3분200 µL
가장 오래 버틴 제품 (Vycross)45.1분475 µL

저자들의 결론은 “가교 여부보다 제조 기술이 가장 중요한 인자”였습니다. 실제로 안정화된 비가교 제제가 가교 제품 두 가지보다 단단했고 효소에 더 오래 버틴 실측도 따로 있습니다 — 탄성계수 523 Pa 대 376 Pa · 158 Pa, 저항 시간 39.2분 대 14.6분 · 21.8분.

그래서 “5 units 면 히알루론산 0.1 mL 를 녹인다”는 환산식은 그대로 쓰기 어렵습니다. 가장 널리 인용되는 숫자이고 원 지침 자체가 “문헌상 편차가 크다”는 단서를 달고 있는데, 위 실측이 보여준 12.5배 차이와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국제 합의 지침 하나는 아예 “문헌에 표준 농도나 표준 용량이 기술되어 있지 않다”고 명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한 가지 더 — “단위(unit)”는 제품 간에 등가가 아닙니다. 해외 문헌이 쓰는 제품은 바이알당 150 U 인 것도 있고 1,500 IU 인 것도 있습니다. 단위는 질량이 아니라 역가 분석법으로 정의되므로, 해외 논문의 “300 units”를 국내 1,500 IU 제품으로 그대로 옮기면 안 됩니다.

한 번에 많이가 아니라, 나눠서 다시

같은 총량이라도 나눠서 넣는 쪽이 빨랐습니다. 가장 저항이 큰 제형에 효소를 5분 간격으로 다섯 번 나눠 넣었을 때 90%가 분해되기까지 26.2분이 걸렸고, 같은 총량을 한 번에 넣었을 때는 46.9분이 걸렸습니다 — 43% 단축입니다. 동물 유래 효소로 세 번에 나눠 넣은 경우도 120분 시점 분해율이 90.7% 대 77.2%로 앞섰습니다.

기전이 밝혀져 있습니다. 효소의 분해 속도는 투여 후 5분 이내에 정점을 찍고, 그 뒤로 떨어져 60분이 지나면 무시할 수준이 됩니다. 저자들은 효소가 점차 불활성화되기 때문으로 봅니다. 다시 말해 한 번에 부은 효소의 상당 부분은 일을 하기 전에 죽습니다. “왜 한 번에 다 녹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유일한 실측 근거입니다.

저자들이 밝힌 임상적 함의는 “작은 용량으로 나누어 총량을 줄이면 부작용을 줄이면서 최적 분해 범위를 유지할 수 있다”였습니다. 다만 이 자료는 실험실 조건이며, 사람에서 같은 비율의 이득이 나온다는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고용량이 낫다는 근거는, 찾아보면 없습니다

필러가 혈관을 막았을 때 “히알루로니다제를 대량으로”는 널리 퍼진 원칙입니다. 그런데 이 원칙의 출발점이 된 문헌은 저자 한 명의 2년치 임상 경험을 정리한 증례 시리즈이지 무작위 배정 시험이 아닙니다. 저자 본인이 “최적 파라미터를 정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그 뒤에 나온 체계적 문헌고찰과 파일럿 메타분석(15개 연구 · 환자 223명)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필러로 인한 피부 괴사 — 용량별 완전 회복률
용량완전 회복95% 신뢰구간
저용량 (500 IU 이하)88.1%86.0–96.2
고용량 (500 IU 초과)69.6%41.2–88.3
두 군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p = 0.18)

이 결과로 “저용량이 낫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유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용량이 낫다는 근거도 없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분야에서 확실한 것은 빨리 시작하는 것이지 많이 넣는 것이 아닙니다.

초음파로 보고 넣으면 용량이 크게 줍니다

초음파로 막힌 자리를 확인하고 넣은 경우를 모은 메타분석(4개 연구 · 55명)에서 완전 회복 94.6%가 나왔습니다. 보지 않고 넓게 적시는 방식은 약 77.8%였습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용량입니다 — 같은 국제 지침이 인용한 초음파 유도 실사용량은 평균 35–60 units인데, 같은 문서가 권하는 관행적 방식은 1,500 units입니다.

두 숫자를 나누면 25배에서 43배 차이입니다. 즉 고용량 프로토콜은 “어디 있는지 모르니 다 적신다”의 다른 표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초음파 유도 자료는 4개 연구 55명으로 아직 작고, 저자들도 검정력이 더 높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알레르기 — 그리고 효소가 아니라 희석액일 수 있다는 문제

알레르기 반응은 보고된 범위로 0.05–0.7%, 국제 지침 하나는 약 0.1%로 정리합니다. 이 숫자에는 가벼운 국소 반응과 지연 반응이 함께 들어 있고, 즉시형 아나필락시스는 그보다 훨씬 낮습니다 — 미용 영역에서 보고된 것은 증례보고 세 건(환자 네 명)이 전부입니다. 물론 이것은 과소보고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정작 더 높은 숫자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국제 지침이 정리한 바로는 생리식염수에 든 보존제 벤질알코올의 알레르기율이 1.3%로, 효소 자체(약 0.1%)보다 10배 이상 높습니다. 즉 지금까지 “히알루로니다제 알레르기”로 보고된 것 가운데 상당수가 보존제 반응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으로 녹여 쓰는지가 실제 위험을 좌우할 수 있는데, 이 점은 거의 논의되지 않습니다.

벌 · 말벌에 쏘여 심한 반응을 겪은 적이 있는 분은 반드시 말씀해 주십시오. 벌 독에도 히알루로니다제가 들어 있어 교차반응이 알려져 있고, 국제 지침은 이 병력을 상대적 금기로 둡니다. 그 밖에 ACE 억제제나 베타차단제를 드시는 경우, 유전성 혈관부종이 있는 경우도 중증 반응의 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재조합 효소에 반응하는 항체를 일반 인구의 약 5%가 가지고 있다는 자료가 있지만, 그로 인한 이상반응 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동물 유래와 재조합 중 어느 쪽이 더 잘 녹이는지는 실험실 연구끼리 결과가 엇갈려 결론이 나 있지 않습니다.

피부반응검사 — 국내 라벨과 국제 합의가 반대 방향을 가리킵니다

이 항목은 근거가 갈리는 것이 아니라 지침끼리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감추지 않고 그대로 적습니다.

피부반응검사를 해야 하는가
입장주체근거
하라국내 허가사항“충분히 문진하고 사전에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라영국 합병증 그룹 지침 (2018)전완 피내 4–8 units, 되도록 20 units, 30분 관찰
하지 마라영국 미용의학 합의 지침 (2021)“검증된 농도가 없다” · “현재 미용 임상의의 검사 관행은 타당하지도, 신뢰할 만큼 민감하지도 않다” · 벌 알레르기 병력자에게 피내검사 자체가 위험
하지 마라이탈리아 합의문검증된 지침 부재와 오판 방지

실제 관행도 갈려 있습니다. 시술자 264명 설문에서 전혀 하지 않음 29% · 항상 함 25% · 병력에 따라 가끔 함 38% 였고, 흥미롭게도 합의 패널에 속한 전문가일수록 덜 했습니다(가끔 20% 대 일반 시술자 65%).

국내에서 특히 애매한 지점이 있습니다. 국내 라벨은 “바람직하다”고 적혀 있는데 최신 국제 합의는 “타당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본 대로 국내에서 이 시술 자체가 이미 허가사항 밖이라, 라벨 문구를 그대로 따를 의무가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문제가 생겼을 때 라벨 문구는 남습니다. 저희는 이 긴장을 감추지 않고, 병력 문진을 먼저 하고 위험군에서는 계획을 달리하는 쪽을 택합니다.

녹인 뒤 언제 다시 넣나 — “2주”는 약리학이 아닙니다

흔히 “녹이고 2주 뒤에 다시 넣는다”고 합니다. 이 2주가 무엇인지가 상담에서 거의 항상 뭉개집니다.

효소가 남아 있어서가 아닙니다. 국제 지침의 서술로는 48시간이면 활성이 남아 있지 않아, 그 뒤에 가교 히알루론산을 넣어도 녹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2주는 무엇인가 — 부기가 가라앉아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즉 약동학적 필수 대기시간이 아니라 관찰 편의의 관행입니다.

결절을 다룰 때의 재시술 간격도 관행이 갈립니다 — 같은 설문에서 1–2주가 56%, 24–48시간이 34% 였습니다.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관행이 근거 없이 병존합니다. 저희가 이 항목의 1차 문헌을 찾으려 했으나 원문에 도달하지 못했고, 그래서 “확인된 숫자”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효과는 언제 판정하나

여기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부피 감소는 투여 후 첫 1시간에 가장 크게 일어나고 효소 활성은 약 6시간 지속되는데, 널리 쓰이는 지침은 48시간 후에 평가하라고 합니다. 한편 한 덩어리로 뭉친 제형은 완전히 정리되기까지 24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언제 판정하는가”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은 실무에서 위험합니다. 아직 덜 녹았다고 판단해 계속 추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당일에 끝내려 하지 않고, 간격을 두고 다시 보는 쪽을 기본으로 합니다 — 앞에서 본 대로 나눠 넣는 쪽이 실측에서도 빨랐습니다.

정리 — 확인된 것, 추론되는 것, 확인하지 못한 것

이 글에서 근거의 등급
구분내용
확인된 것국내 허가 제제는 1,500 IU 규격이고 허가 효능효과에 필러 용해가 없음 · 제품별 분해 시간 3.6–45.1분(12.5배) · 분할 투여가 단회보다 43% 빠름, 효소 활성은 5분 정점 · 60분 후 무시할 수준 · 사체 동맥 내 CaHA 는 히알루로니다제 병용으로도 분해되지 않음 · 알레르기 0.05–0.7%, 희석액 보존제는 1.3%
추론되는 것PCL · PLLA · PDLLA · PN · hADM 에 듣지 않는다는 것 — 기질 특이성으로 보아 옳을 가능성이 높지만 직접 시험 문헌을 찾지 못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녹인 뒤 재주입까지의 적정 간격(1차 문헌 도달 실패) · 자기 조직 히알루론산이 얼마 만에 회복되는지 · 부위별 권장 단위표의 원 실험 · “5 units = 0.1 mL” 환산식의 원 실험 · 재구성한 약의 보관 기간별 역가
반대 방향의 자료고용량이 낫다는 근거가 메타분석에서 지지되지 않았음(저용량 88.1% 대 고용량 69.6%, p=0.18) · 피부반응검사를 두고 국내 라벨과 국제 합의가 반대 · 소듐 티오설페이트가 CaHA 를 녹인다는 보고와 녹이지 못했다는 전임상이 병존 · 동물 유래와 재조합의 우열이 실험실 연구끼리 엇갈림

이 글이 남기려는 한 줄. “되돌릴 수 있다”는 말은 히알루론산 계열에만 해당하고, 그 안에서도 제품에 따라 필요한 것이 크게 다릅니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계열을 고를 때는 그 사실을 미리 아는 것이 시술 설계의 일부여야 합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은 “영구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잘못되면 시간과 물리적 처치뿐”이라는 뜻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히알루로니다제로 모든 부스터를 되돌릴 수 있나요?

아닙니다. 히알루론산 계열만 분해됩니다. 미소의원 부스터 일곱 가지 중에서는 가교 히알루론산인 바이리즌 하나입니다. 고우리(액상 PCL) · 리쥬란(PN) · 리투오 · 셀르디엠(hADM) · 래디어스 · 디클래씨(CaHA) 여섯 가지는 이 효소로 되돌릴 수 없고, 쥬베룩(PDLLA)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중 CaHA 만은 실제로 시험해서 분해되지 않는 것이 확인되었고, 나머지는 기전상 추론입니다.

국내에서 필러를 녹이는 데 쓰는 약은 허가받은 것인가요?

약 자체는 식약처 허가 제품입니다. 다만 허가된 효능효과에 “필러 용해”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허가 문구는 “피하주입 시 침투력 증가”와 “조직 내 과다 체액 · 혈액의 재흡수 촉진” 두 가지입니다. 따라서 미용 목적 사용은 허가사항 밖(오프라벨)입니다. 영국 · 미국 · EU 도 마찬가지이며, 영국 지침은 이 사실을 환자에게 고지하는 것을 동의 절차의 일부로 두고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이 넣으면 더 빨리 녹지 않나요?

실측은 반대였습니다. 같은 총량을 5분 간격 다섯 번으로 나눠 넣었을 때 90% 분해까지 26.2분, 한 번에 넣었을 때 46.9분이 걸렸습니다. 이유는 효소가 스스로 불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 분해 속도는 투여 후 5분 이내에 정점을 찍고 60분이 지나면 무시할 수준이 됩니다. 한 번에 부은 효소의 상당 부분은 일을 하기 전에 죽습니다.

제품에 따라 녹는 정도가 다른가요?

많이 다릅니다. 16개 제품을 같은 조건에서 분해시킨 실험에서 3.6분에서 45.1분까지 12.5배 차이가 났고, 필요한 효소량도 50 µL 에서 475 µL 까지 벌어졌습니다. 저자들의 결론은 가교 여부보다 제조 기술이 가장 중요한 인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단위면 얼마가 녹는다”는 환산식은 참고치일 뿐입니다.

필러가 혈관을 막았을 때는 무조건 많이 넣어야 하나요?

널리 그렇게 알려져 있지만 메타분석은 그것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15개 연구 223명을 모은 분석에서 저용량(500 IU 이하) 완전 회복 88.1%, 고용량(500 IU 초과) 69.6%였고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p=0.18). “저용량이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고용량이 낫다는 근거도 없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빨리 시작하는 것입니다.

알레르기가 걱정됩니다. 얼마나 생기나요?

보고된 범위는 0.05–0.7%이고, 즉시형 아나필락시스는 그보다 훨씬 드뭅니다. 다만 짚어둘 것이 있습니다 — 약을 녹이는 데 쓰는 생리식염수의 보존제(벤질알코올) 알레르기율이 1.3%로 효소 자체보다 10배 이상 높다는 정리가 있습니다. 벌이나 말벌에 쏘여 심하게 반응한 적이 있으면 반드시 알려 주십시오 — 벌 독에도 같은 효소가 들어 있어 교차반응이 알려져 있고, 국제 지침은 이 병력을 상대적 금기로 둡니다.

시술 전에 피부반응검사를 하나요?

지침끼리 반대 방향입니다. 국내 허가사항은 “바람직하다”고 적고 있지만, 2021년 영국 합의 지침은 “검증된 농도가 없고 현재 관행은 타당하지도 민감하지도 않다”며 권하지 않습니다. 실제 관행도 갈려 있어 시술자 264명 설문에서 전혀 하지 않음 29% · 항상 함 25% · 가끔 함 38%였고, 전문가일수록 덜 했습니다. 저희는 병력 문진을 먼저 하고 위험군에서는 계획을 달리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녹이고 나서 언제 다시 넣을 수 있나요?

흔히 2주라고 하는데, 그 2주는 약이 남아 있어서가 아닙니다. 국제 지침의 서술로는 48시간이면 효소 활성이 남지 않아 그 뒤에 넣은 제품이 녹지는 않습니다. 2주는 부기가 가라앉아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즉 관찰 편의의 관행입니다. 저희는 이 항목의 1차 문헌에 도달하지 못했으므로 “확인된 숫자”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CaHA(래디어스 · 디클래씨)는 정말 되돌릴 방법이 없나요?

혈관이 막힌 상황에서는 현재 통하는 약이 없습니다. 사체 안면동맥 실험에서 소듐 티오설페이트를 세 농도로, 히알루로니다제 300 IU 를 병용해서 24시간을 두었는데도 동맥 안의 CaHA 가 남아 있었습니다. 저자들의 문장은 “여전히 적절한 해독제가 없다”였습니다. 다만 조직 안에 뭉친 결절에 대해서는 시도해 볼 여지가 남아 있고, 소듐 티오설페이트가 녹였다는 보고도 따로 있어 이 부분은 논쟁 중입니다.

그러면 되돌릴 수 있는 제품만 쓰는 게 낫지 않나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되돌릴 수 있다는 성질은 히알루론산 계열의 큰 장점이지만, 계열마다 해결하는 문제가 다릅니다. 수분을 붙잡는 것과 피부가 스스로 만들게 하는 것은 다른 일이고, 한쪽으로 다른 쪽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되돌릴 수 없는 계열을 고를 때는 그 사실을 미리 알고 고르는 것이 맞습니다. 저희가 상담에서 이 항목을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작성 의료기관

이 글은 대구 미소의원 대표원장 이치학이 작성 · 검토했습니다. 본문에 인용한 연구는 설계와 규모, 그리고 저자가 밝힌 한계를 함께 적었으며, 자료를 찾지 못한 항목은 찾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미소의원
대표원장이치학
주소대구 중구 동덕로 125 봄봄빌딩 4층 (경대병원역 1번 출구) · 건물 타워주차장 이용
대표번호053-428-2700
카카오톡 상담대구미소의원 채널
카카오톡 채널채널 추가하기
진료시간평일 11:00~19:00 (점심 13:00~14:00) / 토요일 10:00~16:00 (점심시간 없이 진료) / 일요일 · 공휴일 휴진
진료 칼럼칼럼 전체 보기
진료 자료실부스터 · 리프팅 장비 전체 자료 보기

참고 자료

  1. 국내 허가 제제와 허가사항 원문 — 히로라인주(일화) · 테르가제주(알테오젠, 베라히알루로니다제알파 유전자재조합, 2024년 7월 품목허가) 등. 효능효과 “피하주사나 근육주사, 국소마취제 및 피하주입 시 침투력 증가 / 조직 내에 과다하게 존재하는 체액 및 혈액의 재흡수 촉진”, 용법 “1,500 I.U. 를 주사용수나 생리식염주사액 1 mL 에 녹여서”, 그리고 “사전에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액상하이랙스주 · 제로나제주 · 비엠히루니다제주는 제품 존재만 확인했고 라벨 원문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2. 제품별 분해 속도 — Faivre J 등, Aesthetic Surgery Journal 2024;44(6):NP402–NP410. 실험실 조건 37도, 16개 제품, 효소를 5분마다 50 µL 씩 추가하며 탄성계수가 30 Pa 에 도달할 때까지 측정. 최속 3.6분(50 µL) · 최저항 45.1분(475 µL). 저자 결론은 제조 기술이 가장 중요한 인자.
  3. 가교 · 비가교와 탄성계수 — 안정화 비가교 26 mg/mL 제제 523 Pa 대 가교 제품 376 Pa · 158 Pa, 효소 저항 39.2분 대 14.6분 · 21.8분.
  4. 분할 투여 — Flégeau K 등, Molecules 2023;28(3):1003. 5분 간격 5회 시 90% 분해 26.2 ± 0.1분 대 동량 단회 46.9 ± 3.4분(43% 단축), 동물 유래 3회 분할 시 120분 90.7% 대 단회 77.2%. 기전은 효소의 점진적 불활성화 — 최대 분해 속도는 투여 5분 이내 정점, 60분 후 무시할 수준.
  5. CaHA 와 해독제 — Yankova M 등, Aesthetic Surgery Journal 2021;41(5):NP226–NP236. 사체 안면동맥 분절에 CaHA 0.2 cc 주입 후 소듐 티오설페이트 3농도 · 생리식염수 대조 · 소듐 티오설페이트 + 소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300 IU 병용으로 24시간 침지. 모든 조건에서 동맥 내 CaHA 검출. 저자 원문 — “Adverse events caused by intraarterial administration of CaHA-based fillers still lack a suitable antidote.” 한계로 사체 모델의 혈관벽 생리 조건이 생체와 다를 수 있음.
  6. 소듐 티오설페이트 전임상 — Danysz W 등,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 2020. 실험실 · 돼지 생체 모두에서 분해의 징후 없음, 작용은 분산과 일치, 처치 부위에 괴사 · 출혈. 반대로 소듐 티오설페이트가 CaHA 를 녹였다고 보고한 2018년 연구가 따로 있어 이 항목은 논쟁 중입니다.
  7. 고용량 대 저용량 — Boey JJJ 등, Aesthetic Plastic Surgery 2024;48:3971–3978. 체계적 문헌고찰 + 파일럿 메타분석, 15개 연구 · 환자 223명, 무작위효과모형. 저용량(≤500 IU) 완전 회복 88.1%(95% CI 86.0–96.2) 대 고용량(>500 IU) 69.6%(95% CI 41.2–88.3), p = 0.18.
  8. 초음파 유도 — Boey JJE 등, Aesthetic Plastic Surgery 2025;49(13):3519–3525. 체계적 고찰 + 메타분석, 4개 연구 · 55명. 유도 시 완전 회복 94.6%(95% CI 80.6–98.7, 확실성 moderate) 대 비유도 약 77.8%. 4개 연구 중 2개는 관행적 대량 투여가 실패한 뒤 초음파 유도로 전환한 사례. 초음파 유도 실사용량은 평균 35–60 units.
  9. 고용량 프로토콜의 출발점 — DeLorenzi C, Aesthetic Surgery Journal 2017;37(7):814–825. 증례 시리즈이며 무작위 배정 시험이 아닙니다. 저자 본인의 2년간 임상 경험 정리이고, 증례 수는 초록에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자 스스로 최적 파라미터 결정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10. 안전 사용 · 혈관폐색 지침 — CMAC 지침,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 2021;14(8):E69–E75. 알레르기 약 0.1%, 희석액 벤질알코올 1.3%, “선택적 용해에 대한 표준 농도나 용량이 문헌에 기술되어 있지 않다”, 피부반응검사에 대해 “검증된 농도가 없다 · 현재 관행은 타당하지도 신뢰할 만큼 민감하지도 않다”, 48시간이면 효소 활성이 남지 않으며 2주 권고는 부종이 가라앉아 심미 결과를 예측하기 위한 것. 저자들이 밝힌 근거는 8년간 수백 건을 치료한 집단 경험이며 시험 근거가 아닙니다.
  11. 영국 합병증 그룹 지침 v2.4 —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 2018;11(6):E61–E68. “5 units 가 20 mg/mL 히알루론산 0.1 mL 를 분해한다”는 환산식과 함께 “문헌상 상당한 편차가 있다”는 단서, 절대 용량이 아니라 원하는 효과가 날 때까지 주입하라는 원칙, 48시간 후 평가 · 48시간 이상 간격 반복, 피부반응검사 4–8 units(되도록 20 units), 국소 반응 0.05–0.69%.
  12. 제제 · 안전성 정리 — Arrigoni F 등,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6;15(1):279. 알레르기 0.05–0.7%, 투여 후 첫 1시간에 최대 부피 감소, 효소 활성은 30분 후 감소 시작 · 약 6시간 지속, 벌목 알레르기 교차반응(말벌 > 꿀벌), 일반 인구 약 5%가 재조합 효소 반응성 항체 보유(그로 인한 이상반응 보고는 없음).
  13. 실제 관행 설문 — Currie E 등, Aesthetic Surgery Journal 2024;44(6):647–657. 시술자 264명. 피부반응검사 전혀 안 함 29% · 항상 25% · 가끔 38%, 합의 패널은 20%만 가끔 시행. 결절 재시술 간격 1–2주 56% · 24–48시간 34%. 재구성 후 보관은 24시간 내 폐기 26%뿐.
  14. 미세구형 PCL 에 대한 서술 — Lin SL & Christen MO,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20;19(8):1907 초록의 “PCL 기반 필러는 효소 주사로 즉시 제거할 수 없다”. 2025년에 콜라게나제로 미세구형 PCL 결절을 녹이려는 시도가 증례군 수준으로 보고되었으나 확립된 표준이 아니며 논평이 오간 상태입니다.
  15. 저희가 1차 출처에 도달하지 못한 항목 — 자기 조직 히알루론산의 회복 기간(국제 지침 본문에 등장하나 원 연구 미확인) · 녹인 뒤 재주입 타이밍의 원 연구(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 2018;20(1)) · 눈주위 피부 초미세구조 변화 연구(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22) · 부위별 권장 단위표와 “5 units = 0.1 mL” 환산식의 원 실험. 이 항목들은 본문에서 확인된 숫자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16. 국내 학회 차원의 필러 혈관폐색 지침은 검색으로 찾지 못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저희가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본 칼럼의 모든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시술 효과와 부작용은 개인의 피부 상태, 연령, 기저 질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시술 여부는 반드시 의료진과의 대면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진료 칼럼 · 진료 자료실 · 미소의원 홈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简体中文 · Español · Tiếng Việt · ภาษาไทย · Bahasa Indonesia